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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냉장고 팔릴까요?” LG가 출시 전 찾는 ‘도사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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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가 다가가면 문에 조명이 들어오는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는 전기요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고객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요금 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 시장에 출시될 수 있었다. /LG 전자 LG 전자는 올 초 냉장고 문(門)이  17 만여 종의 색상 조합으로 변하는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를 개발하다가 전기료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사용자가 냉장고 근처로 다가가면 조명이 들어오기 때문에 고객들이 전기료를 부담스러워하지 않겠느냐’는 것.  LG 는 고객 1만 3000 여 명의 냉장고 사용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에 착수했다. 그 결과 여름철을 기준으로 고객들은 냉장고 문을 하루 평균  19.4 회, 많게는  41.3 회 열고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LG 전자 관계자는 “이 중 최대치를 기준으로 문의 조명이 하루  11 시간 켜있다고 가정하고 계산해보니, 한 달 전기료가  2700 원 정도 추가되는 수준이라 출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세계 1위 가전 기업인  LG 전자가 ‘데이터 기업’으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보통  TV , 냉장고, 세탁기 같은 하드웨어( hardware ) 전문 업체로 생각하지만, 이제 그보다는 전 세계에 깔아둔 기기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취향을 파악하고, 여기서 수익을 이끌어내는 ‘제2의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LG 전자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은 제품을 한번 팔면 끝이었지만, 이젠 계속 고객과 소통하면서 데이터를 쌓고 여기서 수익을 만드는 모델로 가고 있다”며 “이제 회사명에서 ‘전자’라는 이름을 떼는 것도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데이터가 제품 출시 좌우 LG 전자는 최근 가전 제어 앱인 ‘싱큐( ThinQ )’를 통해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이 데이터는  LG 의 각종 제품·서비스 출시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LG   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  중 최소 크기인  42 인치 모델도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